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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칼럼: '열정'과 '페이'사이(서혜경 동문)

등록일 2015-12-09 작성자 학생회 조회 1029

 
 
  '열정'과 '페이'사이

동문 칼럼 (09학번 서혜경 동문)
 
  
 
 
 2015년 끝자락에서 올해 이슈가 무엇이었나 생각해보니 많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금수저', '파리 테러', '국정교과서' 등등 하지만 여러 단어 중에서 이해 할 수 없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열정페이'입니다.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주제이죠. N모 웹사이트에서 이 단어를 검색을 하니 수많은 링크와 함께 시사상식사전에 의미가 나왔습니다. '무급 또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신조어다. 즉,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을 무급 혹은 저임금 인턴으로 고용하는 관행으로 2014년 유명 의류 업체와 소셜커머스 업체 등 몇몇 기업의 부당한 청년 고용 실태가 보도되면서 이 용어가 부각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열정페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여러분은 이 '열정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자신이 원하는 업무를 배우는 것이라면 돈이 없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반대로 누군가 저에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너는 그럼 무급으로 일하라고 한다면 하겠냐?' 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미 무급으로 일 해봤는데요?' 대학교 2학년 때 강의시간에 나오는 컨설팅 회사가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컨설팅이라는 업무에 막연한 기대감과 동경으로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C모 선배님께 컨설팅이란 직종에 대해 배워보고 싶은데 어떻게 좀 안될까요? 부탁을 드렸더니, C모 선배님은 급여 없이도 회사에 다닐 수 있다면 소개 시켜줄 수 있다고 하셨고 저는 고민도 없이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다음날 A 컨설팅 회사 K이사님을 찾아 뵙고 간단한 인터뷰를 하였으며, K이사님은 진행 중인 컨설팅 프로젝트의 참여 컨설턴트의 명수 및 기간이 정해져 비용이 산출되었기 때문에 보조 연구원으로 참여는 할 수 있지만, 급여를 주기는 힘들다고 재 언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다른 직원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곧장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근무하며 야근도하고 혼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시작했고 업무적 지식 및 인맥 형성 보고서 양식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에 비록 월급은 없었지만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나중에 교통비와 식비 정도는 주셨습니다. 정말 자신이 배우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일이라면 '열정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질까요?
 
 회사의 존재 목적은 이윤추구입니다. 그럼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는 사람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돈', '안정된 직장', '경험' 등 사람마다 다양한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정확히 인턴이 무엇인지 파악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턴은 '회사에 정식으로 채용되지 아니한 채 실습 과정을 밟는 사원. '실습 사원'으로 업무를 배우고 알아가는 하나의 디딤돌이자 과정입니다. 고로 인턴의 목적은 '배움', '경험'이 맞을듯합니다. 따라서 회사는 업무를 배우는 인턴사원에게 까지 큰 급여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돈', '안정된 직장'을 목적으로 인턴 자리에 있다면 이는 목적에 맞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 스펙이라는 많은 디딤돌을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가령 영어학원에 다니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심지어 수백만 원의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가면서 어학연수를 가곤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스펙인 업무 경험을 쌓는데 돈을 못 받는 것이 불만이라면 이는 어불성설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아무 회사에서 무임금으로 아무 경험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인턴의 정확한 목적을 세우고 그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아야 합니다. 물론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목적을 구체적으로 잘 세웠다고 하더라고 적합한 회사를 찾는 것은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시도는 해보세요. 가서 그 회사가 아닌 것 같다면 세 번쯤은 참아도 보고 다른 사람에게 조언도 구해보세요. 그런데도 그 회사는 아니다고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때려 치세요. 이로 인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제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이것 또한 제가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민은 짧고 굵게 하세요.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아직도 확답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아직도 더 좋아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적당한 고민 후 배우고 도전해본다면 뭔가는 남아있지 않을까요?
 
 
 
 
 
서혜경 동문은
 
동국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교보생명 시스템팀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본 칼럼을 통해 동문은 재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충고를 전달하고자 하였고, 최근 불거져나온 이슈와 함께 이를 녹여내었다.